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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게임 공략, 리뷰

[Steam] The Forest / 더 포레스트 / 스팀 협동 게임 / 협동 / 생존 / PC - 1 (게임 소개, 줄거리, 엔딩 소요 시간)

by 개냥지 2020. 8. 18.

이름에서부터 숲 속의 향기가 느껴지지 않는가 ㅋㅋㅋ

왠지 계속 나무를 캐야 할 것 같고, 숲 속에 나무집을 지을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너낌...

오늘 소개 추천 관찰 공부 리뷰해 볼 게임은 바로바로..!

 

 

바 이 벌 인 종 게 임

[The Forest]

 

내 스팀 라이브러리를 보면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1. 배그 ㅋㅋㅋㅋㅋ

2. 혼자 하는 게임, 주로 퍼즐이나 어드벤처 게임

3. 협동 게임 또는 멀티 게임, 주로 생존 게임

요렇게 나눠볼 수 있겠다.

 

배그는 나를 게임의 세계로 빠지게 하는 데 가장 큰 공을 세운 게임이므로 큰 카테고리로 해줬고..

정말 모든 게임이 솔로 플레이어 또는 멀티 플레이어로 나뉘는 것은 맞지만, 그 색깔이 내 게임들은 좀 확실한 것 같다.

생존 게임(=노가다 게임)을 엄청 좋아하는데 그 이유가 친구들이랑 같이 수다 떨면서, 또는 같이 좀비 같은 것들 잡으면서 하는 게 너무 재밌어서이다. 즉 혼자서 하는 생존 게임은 별로 안 좋아함ㅋㅋㅋㅋ 같은 집 짓기라고 혼자 하면 좀 심심하고 지루하다...

 

오늘 리뷰해볼 게임은 더 포레스트(The Forest)인데, 플레이 시간으로 정렬했을 때 당당히 3위를 차지하고 있는 게임이다. 1위는 뭐냐고?? 당연히 배그지 ㅋㅋㅋㅋㅋ 스팀 기준 2479시간인데... 카배도 합치면 3000시간은 되지 않을까..? 사실 원래는 더 포레스트가 95시간으로 2위였는데, 최근 들어 테탑(테이블 탑 시뮬레이터, Tabletop Simulator, TTS)에 푹 빠져서 더 포레스트를 넘어버렸음! 그래도 그 많은 게임들 중 3위란 건 아주 대단한 거야... 따지고 보면 배그가 너무 넘사벽이라 배그를 제외하면 이전에는 1위였던 셈이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더 포레스트는 식인종 섬에 비행기가 추락하게 되고, 생존 전문가인 아빠(주인공이자 내가 플레이하는 캐릭터)가 괴물이 데려간 아들을 찾으러 떠나는.. 그런 생존 게임이다. 역시나 내가 좋아하는 협동이 빠질 수 없지!! 더 포레스트는 혼자서도 플레이가 가능하지만, 무려 나 포함 8명까지 멀티로 플레이할 수도 있다. 여하튼 이게 하루아침에 하기가 힘들어서 (어떤 유튜버는 30분 만에 엔딩까지 다 보더라 ㅋㅋㅋㅋ 정말 대단해...) 어쩔 수 없이 그 섬에서 먹고 생활하고 해야 하기 때문에 집도 지을 수 있고 사냥도 할 수 있다!

 

한 마디로 그냥 쌩 생존게임이 아니라 스토리가 있다는 말이다..! 스토리를 간략하게 설명하면 앞에서 말했던 거랑 거의 같은데, 주인공 제임스는 아들 티미와 비행기를 타고 여행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비행기가 추락하면서 정신을 잃게 되고, 의식이 흐릿한 상태에서 어떤 괴물(원주민)이 티미를 데리고 가는 것을 보고 다시 정신을 잃는다. 다시 정신을 차려보니 자신을 제외하고 모두 사라져 버렸고, 비행기 잔해에서 출발하여 티미를 찾아 떠나게 된다. 숲과 동굴을 탐험하며 이 섬은 어떤 곳인지, 티미는 어떻게 되었는지에 대한 단서를 얻어나간다.... 가 줄거리고, 마지막 엔딩은 스포일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더보기를 확인하면 되겠다!

더보기

싱크홀 바닥에 있는 연못 속 수중 터널로 들어가면 깊은 동굴이 하나 나온다. 이 동굴의 끝까지 가보면 미개발 구역이라는 메시지가 뜨면서 들어갈 수 없는 현대식 금속 문이 있다. 가는 길목에 드문드문 티미가 그린 것으로 보이는 그림들이 놓여있는 것으로 볼 때, 이곳이 티미가 잡혀간 곳으로 추정된다. 또한, 플레이 도중에 동굴 속 시체 중 하나로부터 얻을 수 있는 키 카드가 있는데, 위의 금속 문에 잠금장치가 있는 것으로 봐서 이 키 카드로 여는 문으로 보인다. 들어가면 지하 바깥에서는 볼 수 없었던 과학적이고 현대적인 건물, 물건들이 많이 있으며, 티미를 찾을 수 있다. 키카드로 문을 열면 온통 붉은색 페인트로 도배된 좁은 복도가 나오며 중간에 있는 로프를 통해 시설 깊은 곳까지 들어갈 수 있다.

동굴 내부에 자리하고 있는 것은 일종의 실험 연구단지. 중간에 지나가게 되는 프레젠테이션 룸에서 사하라 의료 연구기구라는 단체가 시설을 만든 것을 알 수 있다. 시설 자체는 이미 초토화가 되었으며 살해된 과학자들을 비롯한 시체들과 죽은 식인종들, 돌연변이들이 가득하다. 특히 어떤 실험실 내부에는 엄청난 숫자의 사람들을 학살하여 마치 인체 젤리처럼 만든 돌연변이 폐기물도 있다.

시설에서는 두 가지 종류의 문서들을 입수할 수 있는데 하나는 고대 유물에 관한 것이며 다른 하나는 메건 크로스라는 소녀가 그린 그림들이다.

고대 유물은 모양과 역할이 다른 두 종류가 있는 듯하다. 문서들에 따르면 첫 번째 유물은 사람을 죽음에서 부활시킬 수 있으며 두 번째 유물은 비행하는 물체를 섬으로 끌어들여 격추시킬 수 있다고 한다.

시설을 한참 들어가면 첫 번째 유물이 있는 수술실/연구실이 나온다. 주인공은 떨리는 손으로 유물 내부를 열어보지만 그 속에는 이미 아들이 싸늘하게 죽어있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주인공이 유물을 작동시키는 실험 기구에 아들을 연결하자 “표본을 가져오라”는 명령어가 화면에 나타나고 제물 가져오기라는 새로운 퀘스트가 발생한다. 즉, 첫 번째 유물은 타인의 생명력을 빼앗아서 죽은 사람을 부활시키는 기계였던 셈.

실험 기구 옆으로 붉은색 발자국들이 이어지는데 따라가면 거대한 홀이 나오며 한가운데에는 입가와 손발이 온통 피범벅이 된 소녀가 장난감 비행기를 붕붕거리며 가지고 놀고 있다. 주인공은 아들을 살리기 위해 소녀를 데려가야 하지만 피칠갑을 한 끔찍한 모습에 놀라서 주저앉는다. 그리고 잠깐 망설인 사이, 소녀가 가지고 놀던 장난감 비행기를 주인공 발아래 추락시키듯 쾅하며 처박더니 손가락으로 주인공을 가리킨다. 그런데 갑자기 발작을 하더니 입에서 촉수들이 솟아나 초거대 돌연변이로 변한다. 사실상 이 게임의 최종 보스. 주인공은 돌연변이를 해치우고 돌연변이에서 분리되어 의식이 없는 소녀를 데려다 유물에 집어넣는다. 하지만 소녀는 의식을 잃은 것이 아니라 죽은 것이었고 이 때문에 실험 기구 화면에 살아있는 샘플이 필요하다는 경고 메시지가 뜬다.

주인공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두 번째 유물이 있는 곳으로 가기 위해 더욱 깊숙한 내부 시설로 이동한다. 그곳에서 발견한 승강기를 타고 시설 최정상 관측소(Observation post)에 도착하면 지도에서만 보던 설산이 복도 유리창 너머로 나타난다. 관측소 천장에는 두 번째 유물이 설치되어 있고 섬을 내려다볼 수 있는 쪽에 컴퓨터가 있으며, 화면에는 현재 섬 상공을 비행 중인 여객기의 승객 중 제물로 사용 가능한 아이들 몇 명의 신상정보와 유물 가동 여부를 묻는 메시지가 있다. 유물을 가동하면 유물에서 푸른색 에너지 파동 같은 것이 방출되며 잠시 후 굉음과 함께 그 여객기가 섬으로 추락하고, 화면이 암전 된다.

그리고 1년 후라는 메시지와 함께 마지막 영상이 나온다. 주인공 제임스는 탈출에 성공한 듯하며 경험담을 책으로 출판해서 이전보다 더 유명해졌고 티미와 함께 토크쇼에 출현하게 되었다. 섬에서 장작을 패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무대 한쪽에 마련된 통나무를 베는 퍼포먼스를 하게 된다. 퍼포먼스를 하던 도중 이상한 낌새를 느끼고 뒤를 돌아보자 아들이 쓰러져서 돌연변이화 직전의 메건처럼 발작발작을 일으키다가 주인공 제임스가 다가가자 발작을 멈춘다. 이후 상당한 시간이 흐르고 어른이 된 티미를 보여준다. 얼굴에 흉터가 똑같은 걸로 유추 가능. 일단 대도시 어딘가에서 혼자 사는 듯한데, 방안 벽면에 섬의 지도와 여러 가지 정보글이 적힌 무수한 쪽지를 통해 무언가를 조사한 경향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후 술병을 집은 채로 침대에 앉고는 병을 유심히 바라보다가 서서히 떨림이 오더니 다시 발작증세가 오는데 이를 고통스러워하며 참는 듯한 모습을 보이다가 암전. 후속작 제목이 Sons of the Forest인 것을 봐 후속작을 암시하는 듯한 엔딩인 듯하다.

그리고 The Forest 타이틀이 올라온다.

2018년 5월 1일 정식 버전이 출시되며 기존에 있던 엔딩에 장면이 추가됨과 동시에 또 다른 엔딩이 생겨났는데,

최정상 관측소의 두 번째 유물을 가동하는 방의 오른쪽 벽에 빨간 글씨로 EMERGENCY SHUTDOWN(긴급 정지)라고 적혀 있는 작은 데스크탑 컴퓨터가 있다. 이 컴퓨터를 작동시키면 두 번째 유물의 가동이 중지되고 왼쪽 벽에 있는 승강기의 문이 열린다. 승강기를 타고 내려오면 깊은 동굴이 있는데, 동굴을 따라 걸어가다 보면 아래로 가는 길과 직진하는 갈림길이 나온다. 직진하는 길을 따라가다 보면 조약돌 더미로 막혀있게 되는데, 왼쪽에 있는 상자를 부수면 다이너마이트를 획득 가능하기 때문에 간단히 터트리고 나올 수 있다.

동굴을 빠져나오면 하늘에 비행기가 아주 정상적으로 날아가고 있다. 주인공은 그것을 보고 늘 품에 가지고 있던 아들의 사진을 라이터로 태운다.

가이드북을 열어보면 조난 구호 표시(SOS) 가족이라는 새로운 조형물이 추가된다. SOS, 티미, 아내, 앉아있는 티미, 앉아있는 아내의 조형물을 건축할 수 있다.

이 엔딩을 클리어하면 사하라 시설로 다시 들어갈 수 없다. 두 엔딩을 모두 보고 싶다면 사하라 시설에서 세이브해야 한다.

이 엔딩을 "정착 엔딩"이라고 부르기도 하며 정착 엔딩 이후에 유물 사용법이 공개되었는데, 설산에서 나온 후 금색 사하라 카드를 가지고 남쪽에 있는 요트에서 잠긴 문을 사하라 카드로 열고 들어간 다음 유물을 집어서 다시 설산의 동굴에 간다. 잠긴 문 앞에서 이 유물을 꽂아 문을 열면 또 다른 유물이 나오는데, 사용하기를 누르고 빨간색인 상태에서 바닥에 꽂으면 맵에 있는 식인종들을 불러 모으고, 파란색인 상태로 꽂으면 식인종들이 도망친다. 단 돌연변이에겐 통하지 않는다.

 

 

엔딩이 굉장히 충격적이고 상당히 끝맺음이 괜찮아서 이게 찐 엔딩 같은데... 충격적 이게도 아직 게임이 완성된 건 아니라고 한다. 개발자의 말에 따르면 엔딩 중 하나라는 말도 있고, 현 지도도 10분의 1도 아니라고 한다!!! 대박대박 대박사건!!! 그런데 업데이트된 간격을 보면... 언제쯤 지도의 나머지를 볼 수 있는 걸까..?ㅋㅋㅋㅋㅋ

 

여하튼 나는 처음에 스토리 조금 진행하다가 친구랑 집 짓는 데에 빠져서 스토리는 뒷전으로 계속 집만 짓다가 ㅋㅋㅋㅋ(전생에 이집트 노예였나..?) 무슨 명란젓같이 생긴 돌연변이도 만나고 (진짜 개쎄다) 덩치 큰 돌연변이의 몸통 박치기 한방에 공들인 집이 다 무너지는 바람에 충격에 빠져서 껐다. ㅜㅜ 이때 난이도가 노멀이었는데, 아마 집 짓고 뭐 탐험한다고 탐험하고 하느라 게임 속 날짜가 많이 지나서 돌연변이도 세지고 그랬던 것 같다. 몇 주 후에 다시 생각나서 집 짓다가 갑자기 삘 받아서 엔딩까지 모든 스토리를 끝마쳤다. 이 때 먼저 엔딩을 본 친구가 있어서 엄청 빨리 클리어했던 것 같은데 실제로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클리어하려면 그래도 10시간 이상은 플레이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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