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에 등록되어있는 요 게임의 장르는 액션, 어드벤처, 인디, 시뮬레이션이다. 하지만 난 이게 맘에 들지 않아..
내가 생각하는 이 게임의 장르는 호러, 어드벤처, 생존, 시뮬레이션, 인디, 힐링, 그리고 노가다이다. ㅋㅋㅋㅋ
일단 호러를 준 이유는... 좀비식인종이 나오기 때문이야! 생긴 건 좀비같이 생겼다. 심지어 하는 행동도 비슷하다. 주인공(=나)을 보면 일단 달려와서 공격하고, 게임 내에서 탐험하고 돌아다니다가 원주민 마을에 보면 비행기 승객들로 보이는 사람들을 무슨 예술 작품처럼 전시해놓는다. 말이 예술 작품이지 자세히 보면 상당히 고어한... 그런 부분이 많아서 이런 잔인한 것들을 잘 못 보는 사람들은 이 게임과 잘 맞지 않을 것 같다. ㅜㅜ (사실 그런 사람이면 이미 이 게임에 관심이 없겠지만 ㅋㅋㅋㅋ) 여하튼 게임 설정 상 이 원주민들은 식인종이다. 생긴 것도 그냥 한 가지로 획일화되어있지 않고, 뭔가 대장처럼 보이는 원주민, 그냥 원주민 쫄개ㅋㅋㅋㅋ, 머리에 빛나는 뭔가가 있는(...?) 손전등 원주민, 횃불 들고 다니면서 불로 집을 부수는(부들..) 불속성 원주민, 원주민 여자 쫄개, 등등... 엄청 다양하다. 특히 돌연변이가 정말 맷집도 세고 공격력도 센데, 불 화살 아니면 답도 없다 ㅋㅋㅋ 돌연변이도 무슨 다리가 여섯 개나 되는 거미 돌연변이, 팔도 여러 개가 달린 말미잘 돌연변이, 덩치 엄청 큰 몸통 박치기 전문 돌연변이, 지난 글에서 말했던 명란젓(ㅋㅋㅋㅋㅋ) 돌연변이.. 이렇게 다양하다. 개인적으로 명란젓 돌연변이는 무섭다기보다는 좀 웃겼음 ㅋㅋㅋ 애들이 명란젓 상태일 때는 그냥 애벌레같이 생겨서 징그러울 뿐인데 갑자기 합체하더니 날아다닌다... ㅋㅋㅋ 일단 이렇게 식인종이 나오기 때문에 호러를 주었지만.. 하다 보면 원주민 입장에서 호러인 게임이 되어버린다. 한 번 식인종 맛을 보게 되면 그 가성비에 빠져 내가 역으로 식인종이 되어가기 때문이다.
이렇게 탐험하고.. 집 짓고.. 하다 보면 간과하는 게 한 가지 생기는데, 바로 그래픽이다. 그래픽.. 꽤 좋다. 정말 좋다..! 숲 속도 진짜 예쁘고 바다 하며 호수 하며 전체적으로 힐링된다. 근데 나무를 베거나 물고기 잡거나 할 땐.. 막 엄청나진 않다. 심지어 동물을 잡다 보면 현실성을 느껴보란 것인지 동물들이 피칠갑을 하게 되는데.. 좀 더 성의가 있었으면 만점인데 이거 하나 때문에 좀 점수가 낮아지는 고런 아쉬운 너낌..? 그래도 게임하면서 초록색을 많이 보게 되기 때문에 눈 건강에는 좋을 것 같다 ㅋㅋㅋㅋ
이런 그래픽에 비해서 용량이나 시스템 사양이 낮아도 되는 건 참 좋은 것 같다! 실제로 같이 노가다하는 친구 중에는 노트북으로 하는 친구도 있었다. (그 친구의 노트북 사양은 모르지만 암턴 노트북도 되긴 돼!) 그런데 어느 정도 사양을 갖춘 컴퓨터도 종종 화면을 돌릴 때 매끄럽지 않거나, 술 취했을 때처럼 시선보다 보이는 게 늦게 따라가는..? 그런 건 있다. 그 부분이 좀 아쉬워~~
(참고로 내 컴퓨터의 사양은 대략 Intel i5-9400F / 16GB RAM / NVIDIA GeForce GTX 1660 super 이 정도이다!)
요쯤에서 더 포레스트의 시스템 요구 사항을 알아보자!
최소 사양:
- OS: Windows 7
- Processor: Intel Dual-Core 2.4 GHz
- Memory: 4 GB RAM
- Hard Drive: 5 GB free space
- Graphics: NVIDIA GeForce 8800GT
- DirectX: Version 9.0
- Sound: DirectX®-compatible
- Additional Notes: 32 bit windows users need to ensure they have at least 4gb of ram usable on their system.
권장 사양:
- OS: Windows 7
- Processor: Quad Core Processor
- Memory: 4 GB RAM
- Hard Drive: 5 GB free space
- Graphics: NVIDIA GeForce GTX 560
- DirectX: Version 9.0
- Sound: DirectX®-compatible
- Additional Notes:
뭐 이 정도면 권장 사양도 꽤 낮은 편이라고 생각한다..! (어디까지나 다른 무거운 게임들이나 이 게임이 보여주는 그래픽에 비해서지만!!)
지난 글에서 가격에 대한 언급을 안 했는데, 스팀에서 한화로 정가 20,500원에 구매할 수 있고, 나의 경우에는 만원 정도로 세일할 때 샀다. 정말 스토리만 보고 조그만 집을 지을 거면 세일할 때 사는 게 좋을 것 같고, 나처럼 노가다 하면서 시간도 많이 보내고 즐길 거 다 즐기고 그러면 정가를 주고 사도 좋을 것 같다! 그래도 좋은 게 좋은 거니까 ㅋㅋㅋ 세일을 노려보자..! 생각보다 자주 세일하는 편인 것 같다!
내가 생각하는 게임의 장르들 중 마지막으로 노가다를 준 이유는... 정말로 노가다성이 짙기 때문이다. 큰 집 짓고 싶어? 그럼 뼈 빠지게 일햇!!! 집을 짓는 방법은 정말 정말 간단하다. 생존 안내서를 펴고 내가 짓고 싶은 만큼 크기를 정해서 설계를 한다. 그리고 나무를 도끼로 벤다. 이때, 탐험 중 얻을 수 있는 현대 도끼 또는 전기톱, 다이너마이트, 또는 아이템을 조합해서 폭발물을 만들어 나무를 더 빠르게 쓰러뜨릴 수도 있다. 그러면 한 나무 당 최대 5개의 통나무가 생기는데, 두 개씩 어깨에 메고 날라서 집을 짓던가, 운반 썰매 같은 것을 만들어서 여러 개를 날라서 집을 지을 수 있다. 이 과정의 무한 반복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런데 이 게임은 너무나 정직해서 집이 커지면 커질수록 필요한 통나무 수도 엄청 늘어나 버린다(!!!). 그래서 내가 지었던 것 같은 큰 집을 지으려면 통나무가 3-400개는 우스운 수준인데, 그러면 나무를 80에서 100그루나 베어야 하는 셈이다. 그런데 캐릭터가 무한정 스태미나가 있는 것도 아니어서, 나무를 베다가 스태미나가 떨어지면 헛방질을 하기도 하고, 집까지 들고 가는데 스태미나 떨어지면 거북이가 더 빠를 지경으로 느릿느릿 간다. 그러다가 식인종 만나면 답도 없다 ㅋㅋㅋㅋ 그래도 노가다를 좋아하는 나 같은 사람들은 묵묵히 나무를 벤다.. ㅋㅋㅋ 나는 스팀 메인 카페에서 사람을 구해서 했는데, 생각보다 더 포레스트가 나온 지 꽤 된 게임이라 사람 구하는 게 쉽지는 않더라. 나는 언제나 디코 서버를 열어둘 예정이니 혹시나 이 글을 보고 집 짓는 노예가 되고 싶은 사람들은 아래 더보기의 디코 서버로 오시면 되겠다. 후후후..
노가다 하는 걸 이해 못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게 다 짓고 나서 완성된 집을 보면 진짜 일개미랑 감정 공유할 수 있다. ㅋㅋㅋ 그리고 집 내부 인테리어를 할 수도 있어서, 조명도 달고 창문도 달고 하면 게임 속에서 밤이 되었을 때 얼마나 예쁜지 누구라도 빠질 수밖에 없다..!!!
이 글 쓰다 보니 다시 집을 짓고 싶은 욕구가 드는데... 오늘도 한 번 나무꾼이 되어볼까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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